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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챗을 써본 느낌

구글챗은 원래 일반 개인이 사용할 수는 없다. 비즈니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만들어젔기에 G Suite 사용자만 사용가능하다. 하지만!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있다. G Suite 사용자가 구글 챗에 초대해 주는 것이다.

대신, 이렇게 개인 계정으로 구글챗을 열면 사실상 행아웃급의 기능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개인 계정에서는 단체 채팅방을 못만들기에, 그룹 채팅을 주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행아웃의 다운그래이드 버전을 쓰는것과 같아진다. 그래도 호기심에 구글챗을 활성화 하여 사용해 보았다. (물론, 나는 G Suite 계정도 가지고 있다. 개인 계정에서 구글 챗을 사용하면 어떤가? 해서 써 보는것이다.)

계정 활성화 하기

개인 계정에서는 Google Chat을 사용할 수 없다. 앱 목록에서 안보일 뿐더러, 링크를 입력하고 들어가면 위의 사진같이 사용할 수 없다고 나온다.

그렇기에, GSuite용 계정에서 구글 챗을 열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직 외부 인원을 채팅에 초대하는 기능으로 구글 채팅을 해금할 수 있다.

행아웃 보다 나쁜점 (또는 아쉬운점)

행아웃과 구글챗은 서로 그룹 채팅방에 대한 지향하는 목적이 다르다. 연장선에서 UI도 다르고 내부 시스템도 다르다. 그렇기에 구글 채팅에서 생성한 채팅방은 행아웃에서 볼 수 없다. 반대로 행아웃에서 생성한 그룹채팅도 구글 챗에서 볼 수 없다. 나는 카톡이나 다른 메신저들 대신 행아웃을 주력으로 쓰고있다. 자연스럽게 행아웃에 그룹 채팅이 꽤 많다. 그런데 서로 연동이 안되어서 구글챗과 행아웃을 동시에 띄어놔야 하는 (…) 상황이 되었다. (한편으로 생각하기에는, 행아웃과 구글챗의 그룹 채팅이 호환이 안되기에 GSuite 계정에서 개인 개정을 해금해 줄 수 있는것 같다. 서로 호환이 되면 행아웃 써라 했겠지…)

1:1 채팅이 오면 행아웃과 구글챗에서 동시에 채팅 알림이 날라온다. 그룹 채팅은 내부적으로 다른 구조로 되어있지만, 1:1 채팅은 같은 구조를 이용하는것 같다. 그렇기에 누군가 1:1채팅으로 내게 메세지를 보내면 Google Chat에서도 알람이 오고 Hangouts에도 알람이 날라온다. 채팅 한번 오면 폰에서 난리가 난다. 행아웃에서 띵 + 구글 챗에서 띵. 메세지가 3개정도 날라오면 6번이나 알람이 울린다.

기존 행아웃에서는 채팅방을 열고 있으면 (포커스를 주고있으면) 모바일이나 기타 창에서 알람이 나오진 않았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구글 챗 – 행아웃은 읽음 처리가 연동되지 않기에 알람이 계속 온다. 각각 그룹 채팅 시스템이 분리되어 있어서 폰에 두 앱 모두 설치해 두었는데, 1:1 채팅이 날라오면 폰에 알림이 계속 올 뿐더러 읽음 처리도 연동이 안되기에 따로따로 알림을 지우는 등의 처리를 해 주어야 한다.

개인 계정에서는 제한이 많다. 구글챗은 애초에 비즈니스용으로 만든것이고 개인 계정 해금은 어디까지나 GSuite 유저가 개인 유저하고 대화가 필요할 때를 위해 만들어놓은 기능이다. 그렇기에 여러 기능제한이 많다.

(https://support.google.com/chat/answer/9291345?hl=ko&ref_topic=9488896)

업로드 한 사진이 구글 포토 저장소에 들어가지 않는다는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시스템상 행아웃으로 업로드한 파일들은 1) 구글 포토에 (구글 피카사 시스템) 업로드 된 후 2) 사진 링크를 받아서 행아웃에서 처리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는것으로 알고있다. 아~~~주 옛날 웹 피카사 시스템이 있을 때 부터 이렇게 이루어졌었다. 어쨋든 그렇기에 내가 올린 사진은 사실 어딘가에 모여 있다. 지금은 웹 피카사 및 +포토가 사라졌기에 https://get.google.com/albumarchive 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구글 채팅에서는 이러한 사진/이미지/업로드 파일들이 구글 채팅내에서 자체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로인해 처리 속도가 올라간 것 같지만, 반대로 위의 방식으로 올렸던 사진을 다시 찾아보는것이 불가능해 졌다.

이건 구글의 문제는 아니지만, 하나 바라는게 있다면 Pidgin에 구글 챗 플러그인이 생겼으면 좋겠다. 1:1 채팅은 구글 토크로 가능한데 그룹채팅은 그렇지 못하다. 그 부분까지 정리되면 좋겠다.

(개인에는 해당 안되지만) 그룹 채팅방에서 대화를 만드는것도 어색하다. 그룹 채팅방을 만들면 그 안에서 다시 대화 주제를 만들어 채팅 할 수 있는 2중 구조로 되어있다. 디스코드나 슬랙에 빗대면 1) 채팅 서버를 만들고 2) 그 안에서 다시 채팅 채널을 만드는 식이다. 근데 이게 채널 구분이 상당히 직관적이지 못하다. 왜 이렇게 했지 싶을 정도이다.

행아웃보다 좋은점

구글 토크(G Talk), +채팅 (구글플러스 초반), 구글 챗, 행아웃을 다 써봤는데 기능을 보았을때는 이게 제일 좋다. 이전 버전들에는 없다가 여기서 생겨난 기능만 나열해 봐도 꽤 많다. (개인 계정으로 가능한 것만 나열했다. GSuite용 계정에서는 이것보다 더 많은것이 가능하다)

  • 채팅에 반응 (이모티콘) 가능
  • 파일 업로드 가능
  • 채팅 수정 기능
  • 좀 더 자연스러운 구글 서비스 연동 (구글 드라이브 외)
  • 채팅 기록을 이메일로 바로 저장 가능 (전달 기능)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비디오 업로드 시간이 대폭 단축되었다는것 이다. 특히 폰으로 비디오를 올리려고 하면 행아웃이었으면 세월아 네월아 할 것이 고냥 딱 올라간다. 체감상 카톡보다 조금 느리다 수준이다. 이 점이 가장 내게 크게 다가왔다.

결론

약간 뭐랄까…. 개인에게 와닫게 쓰자면 뭔가 디스코드를 반 즈음 걸치게 만든것 같았다. 구글 내에서 가능한 좀 더 현대적인 채팅 시스템을 들고오려고 한 노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레거시 시스템의 문제인지, 퍼포먼스 상의 문제인지, 서버 구조의 문제인지 불편함을 부르는 부분이 꽤 있다. 특히 채팅방 기능. 어떻게 되었든 간에 개인이 1:1 채팅을 위해서 쓴다면 행아웃보다 구글 챗이 더 좋을것 같다. 개인 끼리 그룹 채팅을 하려 한다면 깔끔하게 행아웃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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